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꼽히는 테라의 암호화폐 '루나(LUNA)'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 가치가 사실상 휴짓조각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신원 미상의 남성이 해당 코인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집을 찾아와 경찰이 추적에 나선 사건과 관련,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고 있는 BJ 챈서스가 자신이 권 대표의 집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13일 챈서스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루나에 20억원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집 찾아간 거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챈서스는 그동안 투자를 통해 모은 돈 전부를 루나에 넣었다면서 "주거침입죄는 무조건 성립된다고 하더라"며 "경찰서에 다녀오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챈서스는 "저는 망했다. 돈도 날리고 결국 빨간줄까지 긋게 생겼다"며 금전적 도움이나 후원금, 기부금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한 남성이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러 권 대표 소재를 확인하고 달아났다.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한편 글로벌 비트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 가격은 이날 현재 전날보다 99.98% 하락한 1센트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자매 코인 테라(UST)도 전일과 비교할 때 71.11% 폭락한 17센트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도 이날 오후 루나의 상장폐지 여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비트뿐만 아니라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은 지난 10일부터 루나에 입출금 금지·거래금지·유의종목 지정 등의 조처를 해왔다.
유의종목 지정 후 48~72시간이 지나고도 사유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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