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총기 참사에 이어 휴일인 1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한 실버타운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경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해 구금하고 무기를 회수했다. 용의자 신원, 범행 동기와 사건 당시 상황 등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라구나우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동쪽으로 약 81㎞ 떨어져 있는 인구 1만8000명의 실버타운 소도시다. 주민 8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가톨릭 성당, 루터교와 감리교 교회, 유대교 회당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종교 시설 구역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지역 사회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총격은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는 총기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체포된 18살 용의자 페이튼 젠드런은 인터넷에 범행과 관련해 성명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성명에는 미국의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 등이 담겼다.
앞서 금요일인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세 건의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17살 소년과 20대 남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총격 당시 NBA팀 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했고 이후 경기장 인근에서는 총소리가 잇따랐다. 밀워키 시장은 폭력 사태와 총격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일까지 21살 미만 젊은이들의 야간 통행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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