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점주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상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6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8분께 인천시 부평구 오토바이 매장에서 점주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의 목과 복부 등에는 흉기에 10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B씨는 이날 오토바이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범행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하늘나라에서는 사기 치기 마라. 4년 전 (A씨가 운영 중인) 매장에서 2억원과 3억원씩 사기를 당했다”며 “복수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간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용의자 B씨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현장에서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은 이날 오전 1시 19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B씨를 살인 혐의로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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