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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복 후 스테로이드 복용하면 사망 위험 낮춘다

美 플로리다대 연구진 연구결과

"스테로이드, 표준 치료법에 포함해야"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른바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스테로이드가 롱코비드에서 회복한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여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인메디슨'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120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 후 항염증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심각한 염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1%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아치 G. 매이노우스 3세 플로리다대 교수는 "퇴원하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스테로이드 처방이 표준 치료법에 포함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입원하는 동안 환자에게 발생한 염증이 장기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 등 퇴원 이후 겪는 건강상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염증은 감염 부위에 집중 발생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염증이 기도와 심장 등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입원 중 전신 염증의 중증도의 측정값으로는 활성 면역세포의 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되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 농도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입원 중 CRP의 혈중 농도는 코로나19의 중증도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중 혈액 내 염증지표인 CRP 수치가 가장 높은 환자는, 가장 낮은 환자에 비해 1년 내 사망할 위험이 61% 더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잠재적인 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이노우스 교수는 "증상 발현 후 환자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는 심부전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해야 한다"며 "뇌졸중과 뇌기능 장애, 조기 사망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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