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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새 4건…총격으로 얼룩진 美

캘리포니아·텍사스서 잇단 참극

바이든 "혐오 테러 종식시켜야"

1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실버타운에 있는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한 가운데 현장에서 미 경찰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휴일인 15일(현지 시간)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십수 명이 죽거나 다쳤다. 전날 동부 뉴욕주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진 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총격으로 인한 참극이 벌어지면서 미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러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60대 동양인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휴스턴시 북부의 한 벼룩시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해당 지역 보안관인 에드 곤잘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언쟁이 총기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논쟁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미국 내 또 다른 지역에서 참극이 되풀이된 것이다. 앞서 13일에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총격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흘 새 일어난 총격 사건은 4건에 이른다.

현지 경찰은 연이은 총격 중 일부 사건에 대해 인종차별 등 증오 범죄와 관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버팔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용의자인 18세의 페이턴 젠드런은 범행 전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우월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혐오에 기반한 테러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총격 사건 현장 중 한 곳인 버팔로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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