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의 욕설·소음 집회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대해 “문 전 대통령에게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의 효과는 확성기의 볼륨,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방법과 형식면에서 항상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정치적 표현을 하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권리”라면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가족을 잃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그에 따른 항의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일부 다른 목적의 집회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려는 전장연 시위의 방법과 형식을 비판해왔고 대신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전장연의 주장과 논쟁하고 공론화 하는 방법을 제안해서 실제 티비 토론도 여러차례 했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방법과 형식면에서 항상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는 갔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희망이 주제인 시대”라며 “5년간 분노하셨던 분들도 분노보다는 희망의 길에 같이하실 수 있도록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10일부터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집회도 이어져 사저 인근 주민들의 탄원과 112 신고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부 강경 보수단체의 집회에 대해 “반지성이 시골마을 평온을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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