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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러시아 철수 이어 사업 접는다…"현지 구매자에 매각"

847개 매장 현지 구매자에 매각하는 절차 돌입

3월 잠정 폐업을 하루 앞둔 모스크바 도심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러시아인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가 결국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 모스크바에 매장을 내며 시작된 맥도날드의 러시아 영업은 '세계화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전쟁의 여파로 32년 만에 끝을 맺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847개 매장 전부를 현지 구매자에게 매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개전 초기인 3월 잠정 철수를 결정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로써 러시아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은 더 이상 맥도날드의 이름, 로고, 메뉴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상표권은 계속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매각으로 맥도날드 회계에서 12억~14억 달러가 상각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매각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초래된 인도주의적 위기와 러시아 사업의 변동성을 고려한 결과, 러시아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러시아 영업 지속은 맥도날드의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자가 결정될 때까지 러시아 현지 근로자 6만 2000명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소련에 개혁개방 물결이 일던 1990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냈다. 미국 자본주의의 첨병인 맥도날드가 소련의 중심부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은 '세계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직전에 러시아에 들어온 최초의 서구 브랜드 중 하나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거대한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도 러시아 내 자회사 지분을 러시아 당국에 전부 매각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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