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돌아왔다. 이번 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디섐보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서던 힐스CC(PGA 챔피언십 대회장)로 가는 중이다. 컨디션을 테스트해본 뒤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클라호마 털사(대회장이 있는 지역)에 계속 머무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대회는 19일부터 나흘 간 계속된다.
디섐보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76-80타를 치고 컷 탈락한 직후에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아팠지만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가 탈이 났다. 올 초 탁구를 하다가 다치면서 부상이 더 심해졌다.
지난달 중순 수술 뒤 “두 달 안에 돌아가겠다”고 했던 디섐보는 한 달여 만에 필드로 돌아올 분위기다. PGA 챔피언십에 출전을 확정하면 수술 뒤 35일 만의 대회 참가다.
2020년 메이저 US 오픈 챔피언인 디섐보는 PGA 투어 8승의 강자지만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 6개 대회 출전이 전부인데 그마저도 컷 탈락이나 기권이 네 번이다. 5위였던 세계 랭킹은 22위까지 내려가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려면 219위까지 떨어진 페덱스컵 순위를 부지런히 끌어올려야 하며 9월 프레지던츠컵(세계 연합과 대항전) 미국 대표팀 선발을 위해서라도 부활이 절실하다.
디섐보는 수술 뒤 2주 만인 지난달 27일에 오른손만으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외팔 타법’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 15일에는 네트를 앞에 두고 양손으로 하는 정상적인 스윙 영상을 올렸다. 볼 스피드 192마일이 찍힌 론치 모니터 화면도 보여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