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진단 키트 수요 감소로 씨젠(096530)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씨젠은 올 1분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15억 원, 영업이익은 199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3%,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것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 키트 수요 확대다. ASP가 높은 북미, 유럽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11%,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시아 및 중남미향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영업 이익률은 재고자산 평가손 및 폐기손 반영에 따른 원가율 상승, 연구 개발비 집행 확대 등이 반영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4.6%포인트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6959억 원, 2916억 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글로벌 엔데믹 전환 및 방역 조치 해제 본격화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검사용으로 사용되던 스크리닝 제품의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1분기 기준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내 스크리닝 제품 비중은 약 67%에 달하는 만큼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씨젠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씨젠의 글로벌 진단 장비(CFX96) 누적 설치대수는 5214대에 달하는 만큼 락인 효과 구축을 통한 신드로믹 제품 매출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M&A 진행에 따른 멀티플 상향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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