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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타워크레인 해체 시작…"갈 때까지 가나"

시공사업단, 조합과 합의할 여지 보이지 않자

최후의 보루로 남겼던 타워크레인 해체 들어가

해체 완료시 최소 반년 이상 공사진행 미뤄질 듯

지난달 15일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15일 오전 0시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공사 현장 곳곳에는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고, 공사장 전체는 전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이호재기자.




국내 최대 정비사업으로 손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철거가 본격 시작됐다. 시공사업단은 공사가 중단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예정대로 타워크레인 철거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 파크포레온) 공사현장에서 일부 타워크레인에 대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까지 현장 내부의 타워크레인을 모두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시공단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 대수는 총 57대로 공사중단을 조합에 고지한 시기에 계획한대로 타워크레인을 철수하고 있다”며 “해체 일정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현장 가장 중심에 있는 타워크레인부터 철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재설치 기간은 해당 시점의 타워사의 기종별 보유 대수에 따라 다르기에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공사중단 기간에 발생하는 유지비용은 4개사를 합해 월 150억~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용은 타워크레인과 호이스트 등 장비 관련 비용과 유치권 관리 용역, 시설관리 용역, 직원 및 가설 전기, 설비 등이다. 건설업계는 시공단의 타워크레인 철수결정이 결국 조합집행부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로 판단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고위 임원은 “타워크레인은 한 번 설치하고 해체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한 두달 공사가 멈춘다고 해서 해체하는 일은 없다”며 “적어도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될 것이라는 판단 혹은 더는 공사를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해체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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