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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수 삼표 부지서 곤돌라 타고 압구정 가나…'개발용역 발주'

한강·중랑천 합류 알짜입지…6월말 철거

市, '서울숲 일대 개발전략 수립용역' 발주

압구정 등 한강변 주요 거점 연계 검토

내년 압구정 가이드라인 맞춰 청사진 나올듯

성동구,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 구상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전경 / 서울시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압구정 아파트지구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등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통해 한강 변 주요 거점과 정비 사업장을 연계해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부지도 인근 주요 거점과 연계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숲 일대 선제적 개발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6월 말 삼표레미콘 부지의 철거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와 연계해 서울숲 일대를 관광 명소로 만들어 관광 활성화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한강변 주요 거점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는 삼표레미콘 부지의 개발 전략 수립과 함께 서울숲 일대 및 압구정 아파트지구,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뚝섬한강공원, 응봉산 등 한강 변 주요 거점과의 연계 강화를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삼표레미콘 부지와 인접한 서울숲 일대뿐 아니라 압구정 아파트지구 등 한강 변 주요 거점들과의 연계를 검토하는 점이 눈에 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경우 2·3·4·5특별계획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해 재건축 정비계획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2040 서울플랜을 통해 ‘35층룰’이 폐지되며 압구정에 50층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총 사업비 2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도 연계를 추진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한강 권역 내 주요 거점과의 연계·활용을 위해 ‘곤돌라’(삭도)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등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이 완료되기까지 1년여가 걸리는 만큼 내년께 삼표레미콘 부지의 개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부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구상의 범위를 서울숲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시야를 넓혀 큰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다”면서 “아직 구상 단계인 만큼 압구정 일대와의 구체적인 연계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내년 상반기로 예상돼 내년에는 삼표레미콘 부지와 압구정 아파트지구와의 연계 방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약 3만 ㎡에 달하는 삼표레미콘 부지는 올 3월 철거에 돌입해 6월 30일 완전 철거될 계획이다. 1978년 건립돼 수도권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왔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이 공장 이전 및 철거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하면서 철거가 확정됐다. 서울시는 3월 해당 부지와 관련해 “수변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며 다목적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성동구는 부지 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복합 문화 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을 발표한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서울숲·수변과 연계해 오페라하우스·과학미래관 등 문화 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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