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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옷 111벌 껴입고 하프마라톤 완주 기네스 등재

STEM 교육 중요성 알리기 위해 기네스 도전

영국 남성의 82겹 기록 경신…111겹 껴입고 완주

아이오와주 주민 데이비드 러시(37)는 14일(현지시간) 티셔츠 111장을 껴입고 하프마라톤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러시 웹사이트 캡처




미국에서 티셔츠 111장을 껴입고 하프마라톤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UPI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주민 데이비드 러시(37)는 14일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열린 '유명한 아이다호 감자 마라톤 대회' 하프마라톤 부문에 출전해 이색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티셔츠 111장을 겹쳐 입고 달리기에 나서 2시간47분55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장 많은 옷을 껴입고 하프마라톤 완주' 부문 세계 챔피언이 된 그는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가 정한 '3시간 내 완주' 조건을 충족해 기록을 인정받았다. 이 부문의 이전 세계 기록은 작년 11월 영국 남성 데이비드 스미스가 세운 82장이다. 러시는 2년 전에 이 부문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 10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는 "3명의 도움을 받아 111장의 티셔츠를 껴입는 데만 2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티셔츠 111장의 무게만도 18㎏ 이상"이라며 "겨드랑이는 222겹의 천에 눌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았다. 후반에는 손이 두 배로 부어오른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대회 당일 기온이 높지 않아 큰 도움이 됐지만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는 러시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저글링, 균형잡기 등 다양한 부문에 도전 150차례 이상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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