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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활짝 열린 칸 영화제…韓작품 2편 황금종려상 노크

모든 행사 코로나 이전 수준 개최

경쟁부문 쟁쟁한 작품 21편 겨뤄

고레에다 감독 韓 첫 연출 '브로커'

박찬욱 '헤어질 결심' 후보 올라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도 초청

제75회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국제영화제인 칸 영화제가 3년만에 온전한 형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전 세계적 풍파를 칸 영화제도 비켜 가 수 없었다. 2020년 행사는 초청작만 발표한 채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7월로 미뤄져 열렸을 뿐 아니라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치러진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5회 칸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 행사에 이어 개막작인 ‘파이널 컷’의 상영과 함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 영화는 지난 2012년 ‘아티스트’로 로 미국 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수상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신작으로, 좀비영화의 제작 과정을 기발한 연출로 다룬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의 리메이크판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버드’, ‘굿모닝 베트남’, ‘라스트 킹’ 등에 출연한 미국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공로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브로커’. 사진 제공=CJ ENM


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총 21편을 비롯한 초청작들의 상영과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모든 행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 개최된다. 특히 올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 영화들의 라인업이 매우 쟁쟁하다. 스콧 록스보로 헐리우드리포터 유럽지국장은 로이터통신에 올해 경쟁부문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최근 몇 년 동안 비교했을 때 최고의 라인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들로서는 2017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경쟁부문에 오른 한국영화 두 편이 반가울 만하다. 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시스템 안에서 작업한 한국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벌어지는 여정을 다룬 로드무비로,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이주영이 주연을 맡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헤어질 결심’. 사진 제공=CJ ENM


그 외에도 쟁쟁한 감독들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로제타’ ‘더 차일드’로 두 번이나 황금종려상을 탄 벨기에 거장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장 뤽 다르덴)는 아프리카에서 온 아이들의 망명 과정을 다룬 ‘토리와 로키타’를, 나란히 황금종려상을 한 번씩 탔던 크리스티안 문쥬와 루벤 외스틀룬드는 각각 ‘R.M.N’, ‘슬픔의 삼각형’을 들고 왔다. ‘애드 아스트라’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과 ‘크래쉬’ ‘폭력의 역사’ 등의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각각 ‘아마겟돈 오브 타임’ ‘미래의 범죄’로 첫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전작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젊은 감독들도 칸의 문을 두드린다. '경계선'(2018)의 알리 아바시 감독이 새 영화 '홀리 스파이더'로 칸을 찾으며, '퍼스트 카우'(2019) 켈리 라이카트 감독이 '쇼잉 업'을, '레토'(2019)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차이코프스키의 아내'를 들고 왔다.

비경쟁부문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애를 다룬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이 눈에 띈다. 또한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첩보액션물 ‘헌트’도 장르물의 심야상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만에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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