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두산건설과 성남FC 압수수색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하던 행태를 경찰이 같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이 위원장이 경기지사이던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자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했다. 성남FC의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만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서에 이름을 올려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전해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이 위원장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보복 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성남FC 수사 관련 보완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의 청부 고발 때문에 수사한다고, 수사당하고 있다고 또 언론플레이 한다"고 반발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 출마에 대해 방탄 출마라는 비판과 함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추진한다면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확언하건대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럴리가 없다. 일구이언을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민주당 내에서 발생한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잘못했고, 우리 국민 눈높이로 봐서는 무조건 사과하고 재발을 철저히 막아야 될 사안"이라면서도 "저는 그보다 훨씬 더 심한 성상납, 성폭행 심지어 성희롱, 성추행 등 훨씬 더 문제가 많은 국민의힘은 그 얘기 하지 말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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