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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한동훈 임명 최악의 인사…한덕수 인준해줘야”

“약 올리는 식으로 가면 협치 망가져”

“尹 대통령 50점, 국힘·민주 40점”

문희상 전 국회의장. /권욱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최악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가 인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자 제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문 전 의장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한 장관 임명을 보면 윤 대통령의 상징성 그 자체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미에 큰 결함이 있다. 두고두고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면서 가장 친한 측근, 검찰 출신, 그리고 제1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 그리고 누가 봐도 측근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인사를 법무부장관에 뒀다”며 “윤 정부가 이전 정부와 뭐가 다른지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이 제일 기피 인물을 일부로 골라 쓰는 것 같은, 약 올리는 것 같은 그런 식으로 가면 협치는 망가진다”며 “대통령으로서 제일 중요한 평가 덕목은 협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선 “결국 총리는 인준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본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많은 문제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정치적으로 지금 현재 내외의 지금 엄청난 딜레마의 가운데 있고 위기이면서도 도전의 시기”라며 “첫 출발을 하는 총리에 관해서 너무 그것을 정치적으로, 정략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며 “낙제 점수다. 국민 통합 부분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해선 “쇼 같은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겄은 잘했다”고 했다. 시정연설 또한 “(협치) 가능성이 있겠구나 점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윤 대통령보다 낮은 40점을 줬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한동훈 후보자 말 한마디로 ‘검수완박’이라고 서로 합의해서 의총 거기까지 거둔 것을 하루아침에 무효화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선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절대 여당을 거수기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한동훈 장관 등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아주 큰 실망을 하고 깊은 우려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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