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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출연 女배우,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 3년간 성학대…징역 8년형

남편, 15세 소녀 성폭행 혐의도 추가…14년형 선고

"우린 소아성애자·강간범 아냐" 부인…재판부 "계획 범죄"

마블 영화에 출연한 배우 자라 피티안과 그의 남편이 과거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등 14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했던 배우 자라 피티안(Zara Phythian)과 그의 남편이 13세 소녀에게 3년간 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자라 파티안은 무술 사범인 남편 빅터 마르케와 함께 13세 소녀를 성적 학대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남편 마르케는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도 추가로 받아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부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한 소녀를 상대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루밍이란 영어로 ‘길들인다’는 뜻으로, 정서적으로 아직 취약한 아동?청소년 등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심리적 지배를 바탕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일컫는다.

법원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무술 학원에 다니다가 마르케를 만났다가 구강을 통한 성행위 등을 강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인이 된 피해자는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13~15세였던 시절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에 희생됐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무술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 자라 피티안과 빅터 마르케는 무술 강사였다.

피해자는 “이 부부가 술을 마시도록 한 뒤에 첫 범죄가 일어났다”면서 구강을 통한 성행위 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케는 나와 피티안 둘 다와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이들 커플은 포르노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학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할지,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다”며 “나는 피티안을 우러러봤고 모든 면에서 그녀처럼 되기를 원했었다. 그래서 그녀의 반응을 따라하려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피티안과 마르케 모두 “우린 소아성애자나 강간범이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배심원단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나란히 실형을 선고 받게 됐다. 영국 노팅엄 형사법원의 담당 판사는 “이들의 범죄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티안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빌런 브루넷 역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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