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 사격 스타가 자원 입대해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과거 유스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선수 크리스티나 드미트렌코(22)가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 종목으로 드미트렌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총을 아주 잘 쏜다"며 "러시아 군이 승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러시아의 침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체르니히브 출신인 드미트렌코는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전지훈련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입대한 드미트렌코는 "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을 상상도 못 했다. 다들 그랬을 것"이라며 "지금 내 손은 바이애슬론 소총 대신 기관총을 잡고 있지만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다.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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