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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환학생 우크라 장교…러軍과 싸우다 전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우크라이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장교로 자원 입대해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던 우크라이나 교수가 전사했다.

17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육군 95공수여단 소속으로 북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복무하던 데니스 안티포프 중위가 러시아군과 교전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다음날인 지난 2월 25일 안티포프는 입대했다"며 "3월에 포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가 한 달 만에 최전선에 돌아갔으나 지난 11일 숨졌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명문 타라스 셰우첸코 국립대 한국어과를 졸업한 안티포프 중위는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와 2011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각각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데니스 안티포프 중위/사진=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교사의 꿈을 키우며 대학원에 진학했던 그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강탈하자 자원입대해 통역 및 무인기 운용 장교로 참전하기도 했다.

한국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면서 한국에 친구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 안티포프중위는 이번 전쟁 상황을 직접 한국에 전한 바 있다.

지난 3월 16일 군병원 입원 중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세계가 우크라이나가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고 우리의 영토, 집, 가족을 지킬 뿐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면서 "계속해서 국토 침탈에 저항하고 싸울 것이다.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티포프 중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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