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 운동 과정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조작·왜곡·선동으로부터 저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영상을 그대로 찍어서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제가 어떤 여성에게 장난삼아 어깨를 ‘톡’ 친 걸 가지고 신체접촉을 해서 성추행에 준하는 행위를 했다고 공격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보도내용, 평가와 다르게 해당 지역 주민들이 열렬하게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해주고 있다”며 “대선에 패배했기 때문에 열패감에 빠져 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감 회복이 먼저다”라고도 이유를 들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선거 운동 과정을 생중계 함으로써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시장실에 CCTV를 설치한 거랑 유사하다. 제가 뇌물을 안 받으면 되는데 왜 찍었냐면, 혹시 저를 만나서 뇌물 줬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 사람에게 다 찍히고 있으니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 거랑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경우는 신발을 벗고 올라갔는데 거기 좁고 미끄러울까 봐 신고 올라간 거다. 그리고 다 지웠지 않냐"면서 “그 영상도 있는데. 그 영상이 없었으면 그 말만 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를 밀친 영상에 대해서는 “밀친 것도 아니다. 다칠까 봐 잠깐 비키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하던 중 즉석 연설을 하기 위해 식당 출입문 밖에 서 있던 아이를 밀치거나 시민들이 앉는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고 여성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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