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이 19일 일제히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영화 추진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허위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맞받았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기동민 서울시당 위원장, 우상호·이인영·김영주·유기홍·박주민·박용진·진성준·강선우 의원 등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 반대. 투표하면 이깁니다. 믿는다 송영길”이라고 썼다.
잇따른 민영화 반대 글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처음 올리며 촉발됐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국전력의 독점 판매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방한다”고 한 것을 민영화라고 비판한 것이다. 송 후보는 이 위원장의 글을 공유하며 “민영화 반대 국민저항 운동을 시작한다”며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요금을 올리게 되고 결국 민생을 목 조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영화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안무치 민주당은 민영화 선동을 중단하라”며 “후안무치 ‘섀도우 복싱’이자 무책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이재명 위위원장을 포함해 마치 철도·전기·수도·공항을 민영화 한다는 허위조작 사실을 뿌리는 중”이라며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본생활과 관련된 철도·전기 등에 대해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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