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문화재가 대거 발견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적을 단지 내 역사공원을 조성해 보존하는 이전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일 정비업계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제5차 매장문화재분과 회의를 개최해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정비사업조합이 제출한 유적 보존방안을 심의하고 조건부 가결했다.
앞서 잠실진주는 부지 내 11만 2558.5㎡ 면적에서 총 84개 지점을 굴착했는데 조사 지역 북동쪽과 남쪽 중앙부 등 36개소에서 백제 한성기와 6세기 신라에 해당하는 문화층이 확인됐고 주거지 부뚜막 등이 발견됐다.
잠실진주 측은 단지 내 예정된 어린이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변경하고 유적을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합은 “어린이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설계 변경해 백제마을유적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미한 설계변경이 필요해 서울시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합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일반분양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80년 준공된 150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2020년 하반기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최고 35층, 26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바로 앞에 올림픽공원이 위치해 있고 한강·석촌호수와도 가까워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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