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와 관련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KBS)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전에는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같은) 그런 의견이 상당히 형성되고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해 야당의 기대를 완전히 꺾어버리고 배신 감정까지 불러일으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 인준 부결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정 장관(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미 낙마가 된 분인데도 불구하고 고집과 아집을 부려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히려 인준 해줬을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에 대해 당론으로 '인준 반대'를 정해야 한다며 "자유투표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앤장에서의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 등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라며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는 순간 모든 밖에서 로비 활동하고 있는 전관들이 우리 공직 기강을 다 무너뜨리는 상징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은 한 후보자가 공직 퇴임 이후에 살아온 15년 세월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았던 것을 덮고 가려는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대해 잘못된 것은 견제하는 것이 야당 역할"이라며 "발목잡기라고 판단한다면 기회 될 때마다 발목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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