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김가람이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진 경위에 대해 샅샅이 밝혔다. 이 논란으로 인해 김가람은 데뷔 19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고,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체제를 유지한다.
20일 소속사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김가람 관련 추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이브가 밝힌 과거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린 이유는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A씨의 무단 촬영 때문이었다고. A씨는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촬영해 다른 이의 SNS에 공개했고, 이 때문에 김가람과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했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뒤 김가람과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를 회부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김가람과 친구 1명이 학폭위 처분을 받은 것이 하이브가 설명한 사건의 경위다.
하이브는 이와 관련 해당 학교의 많은 동급생들이 알고 있다며, 학폭위상 표면적인 가해 학생(김가람, 친구 1명)과 피해 학생(A씨) 구분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증언해줄 수 있는 제3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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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김가람의 학폭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하이브는 "악의적 음해"라며 "김가람 역시 피해자였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 이유는 김가람이 중학교 시절부터 여러 루머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김가람이 강제 전학을 갔다 ▲화분/벽돌로 동급생의 머리를 때렸다 ▲경찰차를 타고 학교를 가기도 했으며 패싸움을 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폭행했다 ▲음주와 흡연을 했다 음주와 흡연을 했다 ▲타 아티스트 험담을 했다 ▲타 소속사 연습생 계약 및 데뷔조 퇴출됐다 등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상기 허위사실 중 증거가 확보된 사안에 대해 당사는 이미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나머지 사안들도 증거를 확보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김가람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이 연관된 사건임을 거듭 강조하며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리며 또한 이해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가람과 A씨의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나며 욕설이 오갔던 것에 대해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김가람은 당분간 쉬어간다. 하이브는 "(김가람이) 이번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당사는 김가람과 논의하여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19일 법무법인을 통해 김가람에게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진본이라며, 김가람이 르세라핌 멤버로 공개되자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난과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학폭을 부인하는 하이브의 입장문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져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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