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식권을 이렇게 많이 받았어요. 밥 많이 먹고 힘내서 칠게요.” 16강 진출을 확정한 1번 시드 함정우(28·하나금융)는 활짝 웃으며 손에 쥔 식권을 내보였다.
20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 32강전. 함정우는 이날 장타자인 재미교포 마이카 로렌 신을 2홀 차로 제압했다.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한 함정우는 “주말에 경기를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기뻐했다.
이 대회는 32강까지는 지면 곧바로 떨어지는 ‘녹다운’ 방식으로 진행한 뒤 16강부터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주말 이틀에 걸쳐 조별리그를 치러 4개 조 1위 선수 중 승점이 높은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2명이 3·4위전을 벌인다.
함정우는 김영수(33), 박성국(34), 김재호(40)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2개 대회 만에 우승한 장희민(20)은 장승보(26)에게 3홀 차로 져 탈락했다. 2번 시드를 받았던 김한별(26)은 황도연(29)에게 덜미가 잡혔고, 3번 시드 서요섭(26)은 김민규(21)에게 무릎을 꿇었다.
16강 B조는 황도연, 박은신(32), 문경준(40), 고군택(23)이 경쟁하고, C조는 김민규, 신상훈(24), 이준석(34·호주), 옥태훈(24)으로 편성됐다. 마지막 D조에는 장승보와 김민준(32), 김연섭(35), 김봉섭(39)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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