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음주폭행한 美 경호직원, 바이든 입국 전에 본국 송환

CBS "이들 2명에 대한 마약 복용 가능성도 조사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나온 주한미군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한국에 사전 입국한 뒤 음주 폭행 물의를 일으킨 미국 공무원 2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 CBS 방송은 2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비밀경호국(SS) 직원 2명이 미국으로 송환됐고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서울에 도착했는데 지난 19일 음주 폭행사건을 일으켰다. 술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바 호핑’을 한 뒤 숙소인 하얏트 호텔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한국인과 시비가 벌어져 폭행한 것. 이들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뒤 바이든 대통령 도착 전 본국 송환을 통보받았다. 미국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근무 지역이 어디든 음주를 금하고 있는데 이를 어겨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이와 관련 “SS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인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일정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은 이들에 대해 마약 복용 가능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폭행 행위와 경찰 진술 등과 관련 SS요원의 통상적 실수를 벗어난 만큼 마약 등으로 인한 일탈 행위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