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예원(19)이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하는 루키 돌풍을 이어갔다.
이예원은 20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16강과 8강에서 각각 한진선(25)과 이채은(23)을 차례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예원은 생애 첫 출전한 매치플레이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이 4강에 진출한 것은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지한솔(26) 이후 7년 만이다.
정윤지(22)와 연장 승부 끝에 어렵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예원은 토너먼트부터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과감한 샷으로 코스를 공략한 그는 한진선을 3홀 차(3&2)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5개의 버디를 낚으며 이채은을 5홀 차(5&4)로 크게 꺾고 가볍게 4강에 진출했다.
루키의 돌풍 속 임희정(22)은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예비 엄마 박주영(32)과 16강 매치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한 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로 8강행을 확정했다. 교통사고 후유증도 잊은 듯했다. 8강에서 버디를 8개나 적는 정확한 샷을 뽐낸 임희정은 성유진(22)을 4홀 남기고 5홀 차(5&4)로 일축했다.
안송이(32)도 16강에서 임진희(24)를 2홀 차로 물리친 뒤 8강에서 김지수(28)와 마지막 홀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속 1홀 차로 승리해 4강 행을 확정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는 16강에서 홍정민(20)에게 발목을 잡혔다. 전날 대회 최다 연승 타이기록(11연승)을 세웠던 박민지의 신기록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박민지를 꺾은 홍정민은 8강에서 18번 홀(파5)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송가은(22)을 1홀 차로 제치고 4강행 막차를 탔다.
매치 퀸의 주인공을 가릴 4강과 결승은 22일 예정된 가운데 4강에서는 안송이와 이예원, 임희정과 홍정민이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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