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아울러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9년에 걸쳐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이제 북한의 비핵화라는 오랜 과제와 함께 팬데믹 위기, 교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이러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굳건한 한미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안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은 한미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태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다. 그 첫걸음은 IPEF 참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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