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국민의힘을 향해 “지난 얘기라 하겠지만 차떼기에 북풍에, 정치 권력을 오로지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남용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를 찾아 지원유세를 벌이며 “모든 권한과 예산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과연 그런 정치집단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거짓말을 잘 하느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 지분 40%를 민간에 매각하는 게 맞다고 발언했는데 명백한 (민영화) 의지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섀도 복싱을 한다, 허깨비를 놓고 싸우는 척한다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허깨비냐. 그 집안은 원래 그러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임기 안에 사회간접자본, 공공서비스 지분매각, 민영화를 안 한다고 말하면 될 것 아니냐”며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출마를 놓고 ‘방탄 출마’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불체포 특권 같은 건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국민의힘 부패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이지 10년 넘게 탈탈 털린 이재명과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회초리질도 필요하지만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더 나은 살림을 만들기 어렵다”며 “유능한 일꾼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의 균형과 안정, 선의의 경쟁을 통해 민생이 개선되고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분이 갑자기 상대 후보가 됐다”며 “오랫동안 준비했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노 후보와 송 후보가 더 나은 삶을 책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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