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조 신임 남부지검장이 “민주사회는 정파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상존할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정의는 바로 공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지검장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검찰 앞에 강자나 약자는 없다. 오직 범죄자와 우리가 보호해야 할 피해자만 있을 뿐”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금융범죄에 경각심도 드러냈다. 양 지검장은 “금융범죄는 갈수록 고도화·전문화돼 가고 있으며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하는 대형 금융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며 “2년 여 만에 새롭게 출범한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을 포함해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 지검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검찰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검장은 “힘없고 소외된 국민들이 범죄에 가장 쉽게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허물어진 법체계에 실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힘없는 국민들의 눈물을 외면하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 지검장은 “인권옹호기관으로서 검찰의 역할에 충실하여 주길 바란다”며 “수사·공판·형집행 등 일련의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범죄 피해자 지원에 힘쓰며, 언제나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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