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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 총재 "예금금리, 9월까지 제로로 올릴 수도"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9월 말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8년 만에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시대도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그간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ECB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웹사이트에 올린 블로그 글을 통해 “현재 전망으로 볼 때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로 안정되는 것을 본다면 중립금리로의 추가 정상화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눈에 띄게 올랐기 때문에 금리 등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유로 지역 경제가 과열될 경우에는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ECB의 예금금리는 -0.5%, 기준금리는 0%다. 기준금리는 2016년 3월부터 0%를, 예금금리는 2019년 9월부터 -0.5%를 유지하고 있다. WSJ는 라가르드 총재가 금리에 대해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은 글이 올라온 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추가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슈버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언은 ECB가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일곱 차례의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1.25%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연일 치솟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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