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권노갑 상임고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등 당 원로들로 유세단을 꾸리고 6·1 지방선거 지지 호소에 나선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아있는 기간에는 국정 균형과 역량 있는 인물들을 살려주시길 호소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당의 원로와 문재인 정부 인물이 결합한 유세단이 ‘국정 균형 호소 총력 합동회의’를 펼친다. 이어 유세단은 26일 서울 집회도 진행한다.
권노갑 상임고문을 단장으로 한 서울 지역 유세단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 유세단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단장을 맡으며 김태년·안민석 의원, 전해철 전 행정안정부 장관,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다.
김 본부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 성과를 대표하는 분들”이라며 “지지층들이 대선 패배를 딛고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생, 국정 안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 선거전이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있는 오는 28일까지 주요 지도부의 지역별 ‘마이크로 타겟팅’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계양과 인천에서,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과 강원에서,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유세에 집중한다. 김 본부장은 “93세의 권노갑 고문부터 26세의 박지현 위원장까지 노·장·청이 모든 역량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많은 샘플로 안정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격차가) 그렇게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의 계양을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 인정하듯 계양에 진입한 게 최근의 일이고 외지에서 온 거물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거물 외지인’이라는 느낌만 주는 게 아니냐는 게 작동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전체 선거를 지휘하며 불가피하게 타지역을 다니는 측면이 있고 상대의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합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 판세에 대해서는 “이제 좁혀지는 일만 남았다”며 “전체적으로 맹추격을 벌여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구청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물 우위가 확보된 구청장은 10군 데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주일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의 서울 추격전을 가볍게 보면 안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추격과 압박이 전국 선거를 뛰는 후보들의 기운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김동연 후보의 인물우위가 일관되게 나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기 지지율에 힘입은 김은혜 후보가 가소 힘을 얻기도 했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면서 결국 (김동연 후보의) 인물 우위가 관철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시장 선거를 두고는 “초기 박남춘(후보자가) 좀 밀렸는데 이재명 후보자가 계양을에 들어가면서 접전 지역으로 엎치락뒤치락 중”이라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 모든 조사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광재 후보는 선거 천재고 친노 적자 일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에서 드물게 보이는 정치적 상상력과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광재 후보가 주도한 강원특별법은 지방정부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결국 강원도민이 이광재를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전체 혼전”이라고 분석했고 양승조 현 지사가 출마한 충남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인물 경쟁력이 강하다. 무세운 기세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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