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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부정청탁' 공방…김은혜 "청탁 아냐" vs. 김동연 "검찰 기록 나와"

김은혜 "의혹 사실이면 전 정부 가만 안 놔뒀을 것"

김동연 "교통사고 안났다고 음주음전 처벌 안하나"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채용청탁’, ‘고액 후원금’ 등 의혹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4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날 오후 11시 10분부터 이날 0시 50분까지 이어졌다.

김동연 후보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김은혜 후보의 ‘KT 불법 채용 청탁’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고 직격했고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며 근거를 들라고 반박했다.



김동연 후보가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찌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게 제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또 당시가 민주당 정권이었다는 점을 들어 “전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다. 아마 수사가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순식 정의당 후보도 “추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나. 힘이나 배경 없는 대부분 청년이 경우 이 일 때문에 상처받았다.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김은혜 후보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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