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한 30대 남성이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남 남해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부모 소유의 3층 건물에서 어머니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음날인 20일 오전 6시 30분쯤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계단에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앞서 경찰은 B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B씨의 머리 뒤 상처가 깊고 넓은 것에 의심을 품고 주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던 중 A씨의 옷과 신발 등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불러 알리바이를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일치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