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연구윤리 강화를 위한 인용 참고문헌 간 진위여부 검증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논문 표절 검증 서비스 ‘카피킬러’를 통해 내주와 각주 등 본문에 작성된 인용 문구가 참고문헌에도 제대로 작성됐는 지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무하유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도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사업’ 중 교육 분야 시장확대형 비대면·서비스로 선정돼 ‘연구윤리 강화를 위한 인용 참고문헌 간 진위여부 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하유는 인용과 출처 표기 기준을 올바르게 지켰는지 확인하는 모듈을 개발했다. 본문에 작성된 출처(내주, 각주)가 참고문헌에도 잘 작성되어 있는지 판단하는 기술이다.
카피킬러를 활용한 표절검사 결과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마치 표절률 수치만 맞추면 되는 것 마냥 표절률 낮추기를 위한 회피 꼼수를 쓰기도 하며, 실제로 저명한 연구자의 논문을 참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로 내주, 참고문헌을 표시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내주의 경우 본문에는 저자명과 출판년도로 간략하게 표시하기 때문에 해당 문장을 어느 논문에서 인용한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한 모듈의 내주-참고문헌의 매칭의 정확도는 94.96%, 각주-참고문헌의 정확도는 93.62%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참고문헌에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도록 유도해 작성자가 연구윤리를 준수하는 것과 더불어 후속 연구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아울러 2차년도 개발 예정인 ‘참고문헌 유효성 검사’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무하유는 본문에 인용으로 표시한 영역과 원문 간 유사성을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실제 해당 문헌을 참고한 것이 맞는지, 적절하게 인용한 것이 맞는 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카피킬러는 연구물의 심도 있는 검토와 객관적인 평가 근거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었으나 단순 숫자를 두고 표절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싸우게 되어 안타깝다”며 “카피킬러가 전문가들의 논의, 사례의 누적을 통해 표현상의 일치도를 판단하는 표절검사의 기준이 된 만큼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도구로써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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