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조국(전 법무부) 장관님 하시는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어나오지 마라, 설치지 마라, 애나 봐라'는 말에 상처 받기에는 6년간 너무 힘든 인생을 살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런 말만 무한 반복하지 마시고 내로남불 인권과 범죄의 잣대에 만인이 이해할수있도록 설명 부탁드린다"며 "아니면 차라리 시원하게 우리는 되고, 너네는 안 된다고 외치시라"고도 했다.
정씨는 또한 "누구한테 뭘 듣고 설치냐고 하지말라"며 "전 뭐 말도 하면 안 되는건가"라고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꾸 '입시비리 유죄인데 왜 페북하냐'고 한다"며 "조국 전 장관님이 페북 접으시면 저도 바로 접을게요"라고 조 전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정씨의 언급은 출석 일수 조작, 입학 특혜 등의 혐의로 청담고와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된 자신이 페이스북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되자 조 전 장관의 상황을 비교한 것으로 읽힌다.
조 전 장관 측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자신의 경우가 다르지 않은데 왜 자신만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한편 정씨는 지난달 26일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 국정농단 사건 이후 6년 만에 근황을 전하면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 게시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지난 4일에는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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