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협약 체결 이후에도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행정 지원 노력을 펼친 결과, 당초 계획보다 1360억원 증액 투자유치에 성공해 총 2210억원의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례로 2020년 5월28일 경상남도, 창원시와 함께 글로벌 복합물류기업인 액세스월드, 동원로엑스냉장Ⅱ, 디더블유엘글로벌 3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들 기업은 창원시 진해구에 조성된 웅동배후단지에 2023년까지 850억원을 투자해 4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었다.
투자협약 이후 코로나 장기화로 당초 약속했던 투자규모도 위축될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었으나 경자청은 기업별 맞춤형 지원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3사 모두에서 증액 투자를 이끌어 냈다.
동원로엑스냉장Ⅱ는 부산항 신항 배후부지 내 운영 중인 동원로엑스냉장의 포화로 최근 급성장한 가정간편식, 건강식품 등의 취급을 위한 콜드체인 물류센터 신설을 추진하면서 500억원 투자와 100명의 고용을 계획했으나 항만배후단지 내 건축물 높이 제한에 따라 효율적으로 건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자청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고도 제한 기준을 40m에서 60m로 규제 완화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고 동원로엑스냉장Ⅱ는 최종 1460억원 투자하기로 하면서 150명 고용으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디더블유엘글로벌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극동러시아 중심의 북방물류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웅동배후단지 1단계 내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면적인 7만9769㎡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하면서 당초 200억원을 투자하고 160명을 고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경자청이 향후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철도의 기종점이 될 최적의 트라이포트 입지조건임을 적극 설득한 결과 최종 550억원(외국인투자 200만불 포함, 약 25억원) 투자, 200명 고용을 결정했다.
액세스월드는 원자재 물류분야 세계 1위 앵커기업으로 부산항 신항에 원자재 수출입 물류센터를 신설하면서 전액 외국인투자 150억원과 84명의 고용을 계획한 바 있다. 경자청은 액세스월드가 부산항을 동북아 원자재 공급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물동량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 물류활동을 더해 국내 물류산업의 고도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임대료 감면과 조세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종 200억원 투자, 100여명 고용 예정이다.
물류 3사의 신규 물류센터가 2021년 정상 착공했고 액세스월드는 2022년, 디더블유엘글로벌과 동원로엑스냉장Ⅱ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김기영 청장은 “투자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을 찾아준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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