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강심장을 뽑는 1 대 1 매치플레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이어진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수많은 명승부를 선보인 끝에 홍정민(20)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미국이다.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가 25일(현지 시간)부터 닷새 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다.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는 지난해 신설된 대회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LPGA 투어에서는 4년 만에 부활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로 뱅크 오브 호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은행이다. 지난해에는 앨리 유잉(30·미국)이 결승에서 소피아 포포프(30·독일)를 2홀 차로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은희(36)가 8강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0명의 한국 선수가 매치 퀸에 도전한다. 지은희를 비롯해 김효주(27), 이정은(26), 유소연(32), 신지은(30), 김아림(27), 최혜진(23), 최운정(32), 강혜지(32), 전영인(22)이 출전한다. 전영인은 초청 선수 자격이다.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8위 김효주는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성적은 공동 42위. 올 시즌 톱 10에 4회와 3회씩 오른 최혜진과 이정은의 활약도 기대된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 2위 리디아 고(25·뉴질랜드), 3위 넬리 코르다(24·미국)는 모두 불참한다. 다음 주 있을 여자 골프 최고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 준비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위 박인비(34)와 10위 김세영(29)도 이번 대회 휴식을 택했다. 박인비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US 여자 오픈 출전 계획도 접었다.
6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사흘 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 승리 때 1점, 무승부 때 0.5점을 부여하는데 조 1·2의 점수가 같으면 서든데스 연장 승부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16강부터는 넉 아웃 토너먼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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