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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구글CEO "경기침체, 테크기업에도 영향"

"투자·채용은 장기적으로 시행"

빅테크 기업 규제강화 대응 시사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경기 후퇴의 영향이 테크 산업에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기술주가 연일 흔들리는 가운데 테크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복수의 해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후퇴의) 영향이 기술 부문에도 미친다”면서 “경기에는 순환이 있고 테크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 냉각의 영향을 기술 기업들도 피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올해 초 2899.83달러였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24일(현지 시간) 2119.40달러에 마감해 불과 약 5개월 만에 시가총액의 4분의 1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피차이 CEO는 투자와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투자와 채용은) 장기적인 시점을 가지고 시행한다”며 당분간은 계획에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올해만 전년 대비 20%가량 많은 약 1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넷플릭스나 메타 등이 투자와 채용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피차이 CEO는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유럽연합(EU) 등의 규제 강화에도 서둘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시장법 등과 같은 각종 규제에 대해 “인터넷은 성숙하고 각국이 시민을 지키거나 규범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전송 서비스 등에서 규제에 맞춰 사양 일부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2020년 말부터 역내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는 것을 목적으로 디지털시장법을 제정,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피차이 CEO는 테크 기업을 향한 규제 행보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과잉 규제로 인해)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렵게 해서는 안 되고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글이 인터넷 광고 대기업의 사업 분할을 목표로 하는 미국 내 입법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구글 온라인 광고 사업의 상당 부분 매각을 사실상 강제하는 ‘디지털 광고 경쟁과 투명성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피차이 CEO는 “기술은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고 진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테크 기업이 장기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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