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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공공행정 전문가…여성 첫 한국행정학회장

취임하면 교육부 장·차관 모두 외부 출신

대통령실 "교육 행정 비효율 개선 적임자"

국교위 출범 등 '교육 거버넌스 개편' 예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손질 여부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공공행정 전문가다. 2004년 이후 10차례 이상 기획재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단에 참여했다. 특히 201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기재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 2020년에는 65년 역사를 지닌 한국행정학회에서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돼 1년 간 활동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달 13일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초대 내각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3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 지명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면 교육부는 외부 교수 출신 장관과 타 부처 출신 차관이 장·차관을 맡게 된다.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전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임명돼 지난 10일 취임했다. 교육부 장·차관을 모두 외부 출신이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부처 폐지가 거론될 정도로 교육부가 개혁 요구를 받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인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7월21일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일부 국가사무를 제외한 유·초·중등교육 업무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교육과정 수립과 대입 제도 개편 등도 국가교육위원회가 맡게 돼 교육부의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교육 행정 거버넌스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공공행정 전문가인 박 후보자가 취임하면 교육부 기능·체제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늘어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선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박 후보자는 부산 데레사여고를 나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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