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진보 진영 후보로 나선 강신만·조희연 후보가 조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강 후보는 이날로 사퇴하고 조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 연구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공동공약과 단일화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계 원로들이 24일 '민주주의와 협치, 학생 중심주의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희연 후보와 강신만 후보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던 점을 존중하고 협치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희연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 후보는 조희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후보는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 교사 업무와 행정 업무의 분리,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다양한 유형의 공립 유치원 신증설 등의 공동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2일 조 후보는 같은 진보성향의 최보선 후보와 중도·진보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육정책연대 협약식을 열고 4대 교육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사실상 조 후보로 단일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중도·보수 진영은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등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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