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쟁은 단순히 포격전·점령전의 양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코소보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사이버전’의 개념은 러시아-조지아 전쟁에서 확장됐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이버 세계대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이버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게 됐다. 기존의 전쟁과는 달리, 사이버전은 365일·24시간 내내 진행된다.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게 무슨 전쟁이냐며 폄하할 수도 있지만, 사이버전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치열하게 열리는 중이다. 미국 선거판까지 영향을 미친 러시아의 미국 민주당 서버 해킹이나, 스턱스넷, 오차드 작전 등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익숙하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한국수력원자력 해킹도 사이버전의 사례다. 범위를 확장시키면,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와 위키리크스, 중국의 ‘사이버 만리장성’도 사이버전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사이버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사이버전의 역사와 개념을 상세히 소개한다. 기술 경쟁이 격화되며 벌어지는 사이버 스파이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부록에서는 어려운 사이버전 용어를 풀어 설명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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