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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두고 당정 불협화음…권성동 “의원들 100% 반대, 韓 총리 이해 안돼”

한덕수 총리,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

윤 행장, 문재인 정부서 경제수석…소득주도성장 정책 주도

권성동 “당내 반발 심해… 文 정부 경제 수용·인정하는 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에서 5년 내내 호의호식한 사람이 새 정부에서 중요한 자리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 행장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보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반면 윤 행장을 추천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행장 외에 대체 가능한 인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여쭤본 의원들은 (윤 행장 임명에) 100% 반대다. 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왜 기용하려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을 겨냥해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윤 행장은 탈원전 정책도 앞장섰고 소득주도성장도 폐기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의 국정조정실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을 지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가 윤 행장을 추천한 것을 두고 “과거에 자신과 일했던 사람만 중용하면 회전문 인사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우수하고 유능한 경제 관료가 많다”며 “찾아보면 윤 행장 이상의 능력과 품성을 가지고 국정 조정 능력을 발휘할 경제 관료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윤 행장을) 대체할 사람을 이미 찾은 것으로 안다. 한 총리만 결심하면 된다”고 귀뜸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 임명 반대가 자칫 당정이 부딪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소통에 아무 문제도 없다”며 “제가 원내대표로 출마하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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