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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일부터 외국인 입국 허용… '코로나 쇄국' 2년 만

단체 관광부터 입국 허가

기시다 "단계적으로 더 늘릴 것"

5일 일본의 '골든위크(황금연휴·4월 29일~5월 8일)’ 시기를 맞아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휴 이후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검토해 관광을 재개하는 쪽으로 기울었다./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근 지 2년 여 만이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허용 범위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으로 한정했다. 입국 완화 조치로 인해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입국) 허용 범위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하늘 길을 막은 지 2년 2개월 만이다.

일본은 앞서 지난 24일 미국·호주·태국·싱가포르 등 코로나 19 유입 가능성이 낮은 국가의 소규모 단체 여행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일일 입국 허가 인원을 종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외국인 관광 ‘정상화’ 과정을 밟아왔다. 입국 규제를 완전히 들어낸 뒤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최대 6000만 명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일본을 찾는 해외 입국자 수는 2019년 3188만 명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으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2020년 3월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지난해에는 196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24만 590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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