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지명한데 대해 혹평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비교육 전문가로 채우려는 윤석열 정부는 21세기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교육자를 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임명하겠다는 심사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선에서 교육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우려를 자아냈다”면서 “상황이 이렇기에 박 장관 후보자 지명이 더욱 위태롭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또한 “교육부 장관은 단지 부처의 행정만 총괄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대통령과 장·차관이 교육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경험이 없는 대한민국 교육이 순항할지 걱정부터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망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지 않으려면, 비교육 전문가인 박 지명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또한 가짜 백수오 파동 때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무능한 식약처장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임기 중 혐오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을 뿐 아니라 그런 이유로 총선에서 공천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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