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주위를 경비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일주일 넘게 수색 중이지만 잃어버린 실탄을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근무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니고 있던 실탄 6발을 잃어버린 사실을 파악했다. 분실 된 실탄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탄환으로, 해당 경찰관은 실탄 6발이 든 총알 집을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101경비단 관계자는 "실탄 분실 당일부터 계속해서 수색하고 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지금은 실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경찰관은 현재 집무실 경비 업무에서 배제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실수로 실탄을 잃어버렸으며 총기는 분실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청와대 주변에서 실탄이 분실 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분실 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5년에는 청와대 외곽을 지키는 202경비단에서 실탄 4발과 공포탄을 분실했고,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지키던 청와대 경호원이 실탄이 든 권총을 잃어버려 논란이 됐다. 하지만 두 사건은 이틀도 걸리지 않아 실탄을 찾았다.
경찰은 향후 총알 집이 이동 중 떨어지지 않도록 이중 고리를 부착하는 등 무기 관리 체계를 재점검 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