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조용히 투표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8분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제 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에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맸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을 연상시킬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은 착용하지 않았다. 김 여사도 차분한 단발 머리에 흰 민무늬 반팔 블라우스와 통이 넓은 검정 바지를 입었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구 주민이기 때문에 ‘관외 선거’를 안내 받고 줄을 섰다. 투표소는 주민 10명 안팎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거나 투표를 마친 후 장소를 떠나는 등 한산한 분위기였다. 신분증을 제출한 윤 대통령 내외는 마스크를 내리고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투표 사무원의 안내를 듣고 “(투표 용지) 7장을 다 여기(봉투)에 담느냐”고 물었다. 김 여사도 “여기에 다 넣나”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부스에서 투표를 마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투표장에 들어온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전 9시5분께 양산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통해 지역의 유능한 일꾼들이 많이 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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