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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안정세지만 종식까지 각성"…방역관리 선전

노동신문, '코로나 안정적 유지·관리' 선전

미국·유럽 '노마스크'로 악화됐다며 꼬집어

27일 북한 평양역 주변 거리가 코로나19 확산 탓으로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종식까지 절대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며 긴장의 고삐를 죄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비상방역전에서 최대의 긴장성과 동원성을 확고히 견지' 제하 기사에서 "나라의 전반적인 방역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고 하여 비긴장성·해이성이 나타나거나 부정적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전교양 공세와 법적 투쟁의 강도를 보다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전날 신규 발열환자 수는 8만8520여명으로 북한이 코로나19 의심 발열환자 통계를 처음 공개한 이후 보름 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북한 당국은 이처럼 통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다독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방역 해이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의 방역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도 "현재 방역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우리 경내에 유입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깨끗이 소멸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땅에서 악성비루스를 깨끗이 소멸하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절대로 해이되지 말고 각성 또 각성해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도 높이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문은 미국과 유럽에서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가 상황이 악화됐다고 꼬집었다.

반면 당국이 방역 정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은 적극 선전했다. 신문은 "수도권과 국경·전연(전방)·해안·해상·영공에 대한 '다중봉쇄장벽'을 구축해 새로운 변이비루스들이 유입될 수 있는 사소한 공간도 절대로 생기지 않게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밖에도 보건성이 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해 70여종의 약품설명서를 번역해 관련 기관들에 보급하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는 처방전·화폐 등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곳곳에 소독기를 구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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