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송(26·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둘째 날 버디 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민송은 28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계속된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 이븐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하민송은 2라운드에만 7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하민송은 1라운드 선두 지한솔(26)에게 6타 뒤진 채 시작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시작부터 좋았다. 1번(파4)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금세 격차를 좁혔다.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쏟아내는 버디 쇼를 펼쳤다.
2015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하민송은 7년 만에 통산 2승 달성 기회를 잡았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그는 “솔직히 대회 전까지 욕심이 있었다”며 “1라운드 끝나고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좋은 등수로 마무리했으니 최대한 욕심을 부려보겠다”고 말했다.
하민송의 데뷔 동기 서연정(27)은 8년 만에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은 그는 4언더파를 보태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하민송과 1타 차. 손예빈(20), 서어진(21), 전예성(21)과 함께 공동 2위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지한솔(26)은 이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가 됐다. 4타를 잃은 박현경(22)은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6위가 됐다. 컷 통과 기준을 딱 맞췄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홍정민(20)은 9번 홀까지 보기 3개를 기록한 뒤 기권했다. 추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홍란(36)은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 공동 88위로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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