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당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당 내홍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 종료 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위원장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런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인식한다"며 "오늘부터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박 위원장의 '쇄신안' 제안을 둔 윤 위원장과의 마찰에 대해 "두 분은 향후 이런 일이 없이 손을 붙들고 단합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함께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혁신 방향에 대해선 앞서 박 위원장이 제시한 5대 쇄신과제를 윤 위원장이 모두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더 충실하게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더 확실한 당 기강 확립과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 추진 등을 제시한 뒤 "다섯가지 방향에 대해 비대위가 공감하고 동의하고 이를 실천토록 노력할 것이라는데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 수석대변인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여러분이 딱 한번만 더 기회를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비대위의 간절한 부탁도 있었다"며 "남은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비대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전국의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