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공동 입장문이 야당의 입장 변화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발표한 공동 입장문에서 "시급한 민생지원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추경안 처리를 결단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지원하기 위해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국회 임기 마지막 날까지 여야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 등을 두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자 당을 향해 결단을 요청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소상공인 지원 약속을 파기한 책임은 윤석열 정부에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들은 피가 마른다고 호소한다. 윤석열 정부의 거짓말만 탓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살리는 것이 정치 본연의 책무"라며 "선거의 유불리보다는 절박한 민생만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소상공인 지원 추경예산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추경안을 통과시키면 만나줄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불과 2주 전 국회에서 협치를 약속하던 대통령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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